강호갑 중견련 회장 “지원 정책...글로벌 전문기업 정책에 초점 맞춰야”
- 사건/사고 / 심종대 / 2019-03-12 15:55:51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사진제공=중견련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12일 서울시 여의도에서 10대 중견련 회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어깨가 무겁다”면서, “그동안 중견기업 지원 정책은 중견기업 진입을 앞둔 예비 중소기업, 혹은 중소기업을 갓 졸업한 초기 중견기업 위주였다. 이제는 정책이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전문기업, 대기업으로 육성하는 방향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중견련 정기총회에서 8.9대에 이어 10대 회장에 오른 강 회장은 10대 회장에 오른 후 우선 중견련 내부조직을 재정비했다. 중견련 내에 중견기업 가업승계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기업성장본부를 신설하는 등 ‘4본부 7팀 1센터’에서 ‘3본부 6팀 1실 1센터’ 체제로의 개편을 단행했다.
강 회장은 정부가 올해 수립할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과 관련 “과거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했던 부분(제1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은 4차산업혁명을 맞으면서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면서, “중견기업이 4차산업혁명이라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경쟁사들과 겨루고 정보를 얻을지를 고민하고 이런 내용이 담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어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중견기업이 진출하기에) 시장이 참 좋다”면서도, “다만 국내 중견기업 중 약 85%가 연매출 3000억원 미만으로 체력이 부족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중견기업이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적극 도와달라고 건의할 것”이라면서 중견기업들이 내수시장에 머물지 말고 해외시장을 적극 두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 가업승계 문제에 대해서도 “중견기업인이 가업승계를 위해 상속을 하려고 하면 상속세 65%에 주식양도세 22%까지 더해진다. 실제로는 최대 87%까지 세금으로 내야 하는 셈으로, 이럴 경우 경영권 유지는 불가능하다”면서, “가업승계 문제는 기업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일로 앞으로 임기 3년 동안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 회장은 문 대통령의 동남아 지역 순방 일정에 맞춰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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