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전쟁 추모의 벽' 세운다···극동방송, 특별모금 생방송

교계/교단 / 김재성 기자 / 2021-08-12 19: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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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협정 68주년 맞아 미국 워싱턴D.C에 '추모의 벽' 건립 추진
-극동방송(FEBC), 17일 김장환 목사 주간 특별모금 생방송 편성
▲사진= 극동방송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한국전쟁 정전협정 68주년을 맞아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한국 전쟁에서 희생된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이 건립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번 추모의 벽 건립 프로젝트는 미국 내 한국 전쟁 기념비에 정작 희생 전사자의 명단이 각인 되있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시작됐다.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등의 여타 참전비에는 전사자와 희생자 등의 명단이 각인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지난 2016년 10월 미국 하원에서는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한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바 있다. 하지만 추모의 벽 건립에는 미국 정부의 자금을 쓸 수 없어, 민간자금으로 대체 해야하는 하기 때문에 추모의 벽 건립은 5년여 기간 동안 진척이 쉽지 않았다.

 

상황이 이쯤되자 한인 시민단체와 기독교계 등이 앞장선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 워싱턴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박선근 이사는 "(미국)국회의사당과 워싱턴 메모리얼 거리에 있는 유적지에 수 천년 동안 한국인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이 세워진다는 건 굉장한 일"이라고 밝혔다. 

 

액수도 액수지만 많은 사람들의 동참이 중요한 상황이다. 박 이사는 "(모금에) 참여하는 숫자가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액수 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는 것이 희생자를 위한 뜻 깊은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의 벽은 미국 워싱턴 D.C의 한국전쟁기념공원 안에 설치된다.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3만 6574명과 더불어 그들과 함께 배속되어 싸운 한국군 카투사 전사자 7200명 등 약 4만여명의 이름이 새겨질 예정이다.

 

한편, 극동방송은 오는 17일(화) 오전 7시부터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는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출연하는 특별 모금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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