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지난해 제주도 재방문객 급증…코로나19 반사효과
- 스포츠/여행/레저 / 김효림 기자 / 2022-04-06 17: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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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관광공사 |
울산광역시 남구 대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현실(25) 씨는 최근 2년간 제주도를 5번 다녀왔다고 말했다. 최 씨는 "원래 중국이나 대만 등 해외여행을 종종 떠났지만 코로나19로 제주도로 대신하게 됐다"며 "다만 예전보다 사람이 더 많아지면서 항공비와 렌트카 비용이 올라간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최 씨와 같이 제주도로 떠난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난 2년간 제주도를 여러 차례 찾은 재방문객과 여행객들의 체류 기간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1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도 재방문율은 82.1%로 평균 3.28회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회 이상 방문율은 34.9%로 전년 대비 7%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재방문 의향은 5점 만점 기준 4.17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평균 체류 일수는 평균 4.57일로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했고, 전년 대비 0.4일 증가했다.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지난해 1인당 지출 경비는 2020년 대비 9만4282원 증가한 60만626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행객의 88.0%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1인당 총지출 비용은 61만6856원으로 전년 대비 10만5675원 늘었다.
개별여행객의 경우 지출 비용 중 숙박비(15만489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3.88점(5점 만점)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0.08점 줄었는데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여행 항목별 평가에서 여행경비에 대한 만족도는 2.82점으로 세부 항목별 평가 중 가장 낮았고 대중교통 3.28점, 쇼핑 3.38점 순이었다.
물가 불만족 비율이 57.4%로 가장 높았고, 20년 대비 2.5% 포인트 증가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도가 해외여행의 대체지로 부상하면서 체류기간은 길어지고, 그에 따라 식음료비, 숙박비, 차량 임대비 등 지출비용도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조사로 진행했으며 2021년 1~2월, 6~12월은 온라인 패널조사를 주요 조사 방법으로 이용했다.
세계투데이=김효림 기자 gyfla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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