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순대외금융자산 595억 달러 감소···3년만에 감소세

라이프 / 이창희 선임기자 / 2021-02-19 17: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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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투데이 DB.

 

[세계투데이 = 이창희 선임기자] 지난 2020년 외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 사상 최대 금액인 2350억달러의 투자이익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인들의 투자규모 대비 투자이익은 줄어들며, 3년 만에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2020년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통해 "지난 2020년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이 44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009억달러를 기록한 작년 말 대비 595억달러가 감소한 금액이다. 

 

반면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가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하며, 전망을 밝게 하는거 같았지만 대외금융부채가 더욱 크게 늘어나 오히려 순대외금융자산은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은 1조9361억원을 기록했다.

 

서학개미(국내 해외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지분증권 투자가 늘어나고, 미국 주가가 상승하자 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이 1234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말 대비 2363억 증가한 사상 최대 금액이다.

 

이어 대외금융부채도 작년 말 대비 2956억달러 증가하며, 1조4946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 금액을 나타냈다. 또 비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이 2350억달러 늘어났으며, 국내 종합주가지수(KOSPI)도 연간 30.8% 가량 크게 오르는 등 원화 가치도 6.4% 높아졌다.

 

단기외채는 2007년 1632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1575억 달러를 기록 가장 많은 금액을 보였다. 

단기외채비중(대외채무 중 단기외채의 비중)은 29.0%로 지난 2020년 4분기 말 대비 0.2% 올랐으며,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35.5%를 기록하며 2.6% 상승했다.

 

최진만 한은 국외통계팀장은 “작년 한해 기관투자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늘었고 국내 은행의 예비적 자금 확보에 따라 차입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단기외채비율이 상승했다”며 “국내 은행의 양호한 대입차입 여건이 지속되고 중앙은행의 통화스와프 한도를 감안하면 매우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투자대조표는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 투자한 모든 금융자산에서 해외 거주자가 국내 투자한 금융자산을 뺀 금액을 나타낸다.

 

이창희 기자 chang3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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