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지난 1년간 개신교인 10명 중 1명 교회 떠나

종교 일반 / 김산 기자 / 2021-12-12 09: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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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30대 자영업자 A씨는 "주변에는 교회에 다닌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잘 나가지 않게 되면서 마음도 멀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개신교였다. 하지만 개신교인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최근 1년 사이에 교회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8일 ‘종교인구 현황과 종교 활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종교인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가 개신교를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교를 믿는 사람은 전체의 17%, 천주교는 11%, 기타 종교를 믿는 사람은 2%였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50%는 믿는 종교가 없었다.

 

▲자료 = 한국리서치

 

최근 1년간 한국인의 종교 변화 항목도 눈에 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종교에 변화가 있는 사람은 전체의 9%였다. 1년 전에는 믿는 종교가 있었으나 현재는 없다고 답한 사람이 6%, 반대로 1년 전에는 믿는 종교가 없었으나 현재는 있다는 응답이 2%였다. 

 

1년 사이에 개신교인 10명 중 1명은 교회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개신교를 믿었던 사람 중 12%는 현재는 믿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고, 1%는 다른 종교로 전향했다고 답했다. 

 

반면 천주교의 경우 1년 전 천주교 신자였던 사람 중 8%는 현재는 믿는 종교가 없었고, 2%는 다른 종교로 전향했다. 불교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신자의 12%가 현재 믿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고, 2%는 다른 종교를 믿는다고 응답했다. 1년 전 믿는 종교가 없었던 사람 중 96%는 현재도 믿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적인 종교 활동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 신자 중 51%는 종교 활동에 매주 참여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열성적인 성도는 더 늘어났다. 한 달에 2~3번 종교 활동에 참여한다는 개신교인은 17%로 작년 대비 7%포인트 높아졌고, 종교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4%로 작년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종교활동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개신교가 높았다. 개신교 신자의 78%가 종교활동이 본인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답했고, 천주교의 경우 50%, 불교는 34%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리서치는 2018년 1월부터 매달, 혹은 격주로 한국인의 종교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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