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원로들 “주술하는 지도자에 국가 미래 못 맡겨”
- 종교 일반 / 유제린 기자 / 2022-02-17 17: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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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원로들,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 / 사진 = 연합뉴스 |
대선을 앞두고 교계에서 무속 정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독교 전남동부지역 연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전남동부이대위)와 전남동부지역 예장통합 4개 노회(순천노회, 여수노회, 순서노회, 순천남노회) 이단사이비대책위는 15일 “주술하는 지도자에게 국가의 내일을 맡길 수 없다”는 성명을 공동 발표했다.
성명에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운동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모습을 보며 깊은 우려를 한다”며 “특히 주술에 의지해 권력을 잡으려 한다는 의혹의 후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침묵하는 언론과 종교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단체는 △주술에 의지하는 후보에게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 △주술에 의지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다 △주술에 의한 선거운동에 일체 침묵하는 한국교회의 반성과 각성을 요구한다 등의 입장을 천명했다.
특히 “최서원(최순실)이 국정 농단을 통해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하는 등 막대한 국가적 혼란과 피해를 가져온 사례가 생생하다”며 “주술에 의지해 국가의 정책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게 대통령의 직을 맡긴다는 것은 이와 같은 불행이 반복되는 것과 다름없다는 점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술에 의지하는 후보에게 국민과 국가의 운명을 맡기는 건 기독교 신앙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교회의 신앙에 반하는 주술문제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해침묵하는 것은 신앙의 양심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우리의 신앙에 반하는 무속 정치와 비선정치 운동을 절대 용납 할 수 없다”며 “금번 대선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실현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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