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조계종 승려대회 반대 목소리 “의도의 순수성 의심될 것”

종교 일반 / 최정은 / 2022-01-14 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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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조계종 홈페이지

 

"지금 상황에 전국승려대회는 정치적 계산 속에 이뤄지는 행사다"

 

성탄 캐럴·문화재관람료 논란 등에 반발했던 조계종이 정부의 종교편향을 주장하며 전국승려대회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승려대회 취소를 요구하는 불제자'라는 이름으로 모인 조계종 승려와 신도 20여명은 13일 서울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승려대회는 국민건강에 위협을 가하고, 선거개입 시비를 일으키고, 일방적 추진으로 승가 분란의 소지가 다분하기에 대부분 스님은 승려대회를 찬성하지 않는다"며 승려대회 취소를 촉구했다.

 

승려대회를 둘러싼 부정적인 견해는 이날 불교사회단체들이 공동 개최한 토론회에서도 제기됐다. 승려대회의 의도의 순수성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비판이다.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는 이날 서울 중구 우리함께빌딩에서 '20대 대통령선거와 불교'를 주제로 열린 불교사회단체 현안토론회에서 "대선 국면에서 불교는 이전과 달리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승려대회와 범불교대회 추진은 분명히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불교재가모임 공동대표 우희종 서울대 교수도 이번 승려대회에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코로나에, 선거 기간에 승려대회를 한다는 것은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정당성을 잃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투데이=최정은 기자 vamicak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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