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초판본 등장…한국근대문학관 ‘100편의 소설, 100편의 마음’
- 전시/공연/신간 / 최정은 / 2022-09-09 08:11:44
![]() |
한국근대문학관이 내년 4월까지 한국 근현대소설의 희귀 자료를 대거 선보이는 기획전시를 실시한다.
한국근대문학관은 '100편의 소설, 100편의 마음: '혈의 누'에서 '광장'까지'를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최초의 신소설 ‘혈의 누’부터 최인훈의 ‘광장’(1960)까지 한국 근현대 대표소설 100편의 희귀 초판본이 나온다. 주요 소설의 초판본이 이처럼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한국 최초의 소설 앤솔로지 원고본이 처음으로 발굴·공개된다. 1926년에 완성된 ‘현대명작선집’ 자료는 선집을 내기 위해 준비한 친필 원고본으로 이광수, 염상섭, 김동인, 현진건 등 유명 소설가 15명의 작품 15편이 실려 있다. 실제 책으로 출판되지는 못했지만 매우 귀한 자료로 평가된다.
전시에는 이 밖에도 한국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이상의 단편 ‘날개’ 최초 발표본과 이수일과 심순애의 이야기인 ‘장한몽’ 전질, 홍명희의 ‘임꺽정’ 일제강점기 발행본 등 희귀 자료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 |
▲한국근대문학관 내부 / 사진 = 연합뉴스 |
전시는 7개의 섹션과 1개의 특별 코너로 구분되며, 필사 체험 공간 ‘마음서재’와 MBTI 게임 등 다양한 체험 장치를 통해 누구나 우리 소설 명작들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함태영 한국근대문학관 운영팀장은 “소설사를 구성할 수 있는 희귀 초판본들을 한 자리에서 이 정도 규모로 볼 수 있는 전시는 외국에서도 유례가 없다”며 “100편의 소설이 담고 있는 마음이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100편 그 이상으로 가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고 추석 명절 당일에는 쉰다. 내년 4월30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세계투데이=최정은 기자 vamicake@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