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기독교 재정, 북반구에 집중…유럽·북미가 전체의 66.2% 차지
- 종교 일반 / 김산 기자 / 2021-11-13 0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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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제공 |
전 세계 기독교 재정과 기독교 인구의 대륙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독교 재정은 북미와 유럽 국가에 집중된 데 반해, 기독교 인구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에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나 절로 세계기독교연구센터 공동디렉터는 한국글로벌선교지도자포럼(KGMLF)에서 ‘글로벌 관점에서 본 기독교 금융’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10일 발표했다.
절로 디렉터는 2020년 전 세계 기독교 인구는 약 25억명, 기독교 총소득은 32조5000억 달러로 추정했다.
절로 디렉터에 따르면 1900년대 기독교인의 82%는 북반구에 있었다. 그러나 2020년 현재 기독교 인구의 62%는 남반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독교 재정의 경우 유럽과 북미가 전체의 66.2%를 차지했다. 절로 디렉터는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는 국가들의 기독교 예산이 적다 보니 재정 지원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 국가는 기독교 예산의 지출 중 80% 이상이 국가 내 교회 목회 사역에 쓰였고 해외 선교에는 극히 일부만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조대식 사무총장은 기독교 재정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조 총장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국가들이 사회복지 재정 지출을 늘리면서 교회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교회가 헌금으로 구휼에 나섰던 데서 나아가 NGO로 그 기능을 전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 총장은 “현재 NGO가 교회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NGO는 선교단체나 교회보다 외연을 확장해 사업을 할 수 있다”면서 “온누리교회의 ‘더멋진세상’처럼 교회들이 인하우스 형태의 NGO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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