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교회개혁실천연대 "여수은파교회 불법세습 규탄한다"
- 교계/교단 / 유제린 기자 / 2022-01-15 08: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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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회개혁실천연대 홈페이지 |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대형교회 여수은파교회의 불법세습 결정에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책임이 있는 여수노회와 예장통합통회에도 방관하지 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13일 발표한 논평에서 "교단헌법 28조 6항, ‘세습금지법’이 있음에도 법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이 결정에 참담한 마음뿐"이라며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의 뜻이라 포장하고, 탐욕을 교회의 안정을 위한 것이라 주장하는 모습은 참담하며. 소위 '페이퍼 처치'라 불리는 거짓과 기만에 대하여는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6일 여수은파교회는 공동의회를 열어 여천은파교회와 합병했다. 이어 현 담임목사인 고만호 목사의 후임으로 고 목사의 아들을 선출했다. 이후 불법세습 논란이 불거졌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여수노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에 대해서도 이 교회의 불법세습을 방관했다고 비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여수노회에 대해 "더욱이 지교회의 잘못을 행정적으로 지도하여 권징할 책임이 있는 여수노회의 무책임한 모습을 생각하면 더욱 큰 분노가 치민다"며 "여수노회는 사전에 불법세습 상황을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모른 척하였고, 이를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있음에도 방기했다.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이 훼손당하는 것을 보고도 침묵으로 일관한 여수노회는 하나님 앞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 모든 사태의 배후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의 불법이 있다"며 "돈과 권력을 지닌 이들의 불법에는 한없이 너그러운 예장통합총회는 겉으로는 세습을 금지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불법세습을 부추기는 사기극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불법세습은 교회를 안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사회적 고립으로 안정을 해치고, 하나님의 정의를 거스르며, 사회적 정당성을 잃는 길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며 여수은파교회에 "불법세습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여수노회에는 “이제라도 권위를 가지고 지교회에 대한 권징 시행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예장통합총회에는 “과연 누구를 위한 총회인지 묻고 싶다”면서 “누가 보아도 떳떳하게 지난 과오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길 바라며, 특히 불법세습에 대한 강력한 구속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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