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교회 10곳 중 8곳 “여름성경학교 연다”…절반은 온·오프라인 병행

교계/교단 / 유제린 기자 / 2021-07-12 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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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안 소재의 한 목회자는 올해 여름성경학교를 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온라인을 통해 교제하는 것을 고민 중이다. 그는 "일단 부모님부터 아이들을 내보내지 않겠다고 합니다. 성경공부도 좋지만 코로나에 걸리면 누가 책임지냐는 것이죠. 저희도 고민 끝에 온라인으로만 성경학교를 열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많은 교회가 예배에 출석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여름성경학교를 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상적인 운영에 있어서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며 온라인을 병행하는 곳도 많았다. 


주일학교사역자연구소(대표 고상범 목사)가 전국 교회 100곳을 대상으로 여름 성경학교 계획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번 여름에 성경학교를 열 계획'이라고 답한 교회는 79곳에 달했다. 성경학교를 계획하지 않은 교회가 16곳, 아직 모르겠다고 답한 교회가 5곳이었다. 

여름 성경학교를 포기한 교회 중 대부분은 감염병을 이유로 꼽았다. 64.3%는 ‘코로나로 인해 감염의 위험과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고 설명했고, 32.1%는 ‘성경학교에 참석한 아이들이 없다’고 답했다.

성경학교를 열 교회 중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하거나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병행하겠다는 곳의 비중은 49.4%로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시대 교회학교 교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병행돼야 한다”며 비대면으로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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