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미자립교회 목회자에 매달 70만원”…기감, 교회판 기본소득 추진

교계/교단 / 김산 기자 / 2022-04-19 14: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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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화명동 소재에서 사역하는 한 목회자는 기본 소득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성도가 줄어든 상황에서 계속 목회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기본 소득에 해당하는 웨슬리 선교기금은 목회자의 연속성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서울남연회가 연회 소속 모든 미자립교회 목회자에게 매달 생활비 7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감에 따르면 서울남연회는 21~22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열리는 연회를 통해 4년간 50억원의 재정이 투입되는 ‘웨슬리 선교기금’ 조성 여부를 논의한다. 향후 4년간 50억원 넘는 재정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남연회의 미자립교회를 제외한 교회들은 매년 재정의 1.7%를 기금 조성을 위한 부담금으로 내놓게 된다. 연회는 부담금 적립을 통해 매년 11억원 넘는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 

 

기금이 조성되면 미자립교회 목회자는 내년부터 4년간 매달 70만원을 받게 된다. 열악한 목회 현장에서 어렵게 사역하는 목회자에게 기본 소득을 제공해 공교회성을 회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감리교단 소장파 목회자들 모임인 새물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감리교회의 미자립교회 비율은 48%에 달하는데 이들 교회 교역자의 월평균 급여는 약 80만원에 불과하다. 

 

기금 제정을 주도하는 서울남연회 감독인 김정석 광림교회 목사는 “동역자들이 계속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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