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지금은 괴로운 결단의 때”…사순절 메시지 발표
- 교계/교단 / 김산 기자 / 2022-02-22 14: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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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사순절을 맞아 ‘지금은 괴로운 결단의 때’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대선을 앞두고는 무속 비선 정치에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NCCK는 22일 발표한 메시지에서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신앙의 절정으로 향하는 하나님의 때를 성찰하며, 회개와 갱신을 통해 값비싼 친교와 공동 증언의 자리로 나아가는 영적 순례와 신앙적 결단의 때”라고 밝혔다.
이어 “사순절 기간에 죽음의 잔을 앞에 두고 고뇌에 찬 결단의 때를 통과하는 역사적 예수의 존재를 만나게 된다”며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과 해방을 구현하는 손과 발이 되어야 하는 위기의 현실은 우리에게 심히 ‘괴로운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위기는 ‘내 것’을 차지하고자 하는 탐욕의 ‘금 긋기’에서 시작되었다”며 “이 위기의 극복은 이웃과 자연을 위해 나의 경계를 열어주는 ‘괴로운 결단’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받고자 한다면,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을 환대하고, 자신을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며, 자신을 모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끝내 원수까지 사랑해야 한다”며 “지금은 우리가 이 ‘괴로운 결단’을 위해 자신을 비우고 행동해야 할 ‘이 때’”라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 사순절은 대통령 선거로 인해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NCCK는 “총체적 생명 위기의 시대에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위해 하나님 나라의 가치 위에 서서 선택하고 결단하는 하나님의 때가 될 것”이라면서 “모든 삶의 영역에서 주권재민의 민주정신을 실체화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NCCK는 “무속 비선 정치에 국가의 운명을 맡기며 공론장을 오염시키는 대신 민주적 의사소통의 합리성을 추구하는 성숙한 시민 민주주의를 위해 결단하자”며 “지금은 ‘괴로운 결단’의 때”라고 마무리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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