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종교 규제 강화…종교의식 인터넷 중계 금지
- 종교 일반 / 김재성 기자 / 2021-12-21 14: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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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중국 내 종교의 자유가 극히 움츠러들고 있다. 중국 당국은 내년 3월부터 외국 단체나 개인이 주관하는 예배, 미사, 법회 등 종교의식의 인터넷 중계를 금지하기로 했다.
21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종교사무국 등 5개 부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터넷 종교정보서비스 관리 방법'(이하 지침)을 지난 3일 공표했다. 지침은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인터넷을 통해 종교 규칙, 지식, 문화, 활동 등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국가종교사무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어길 경우 처벌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번 조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내년 하반기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침은 인터넷에서 종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상을 중국 내 합법적으로 설립된 조직이나 개인으로 제한한다. 외국 조직이나 개인이 중국에 설립한 기관은 인터넷으로 종교의식을 중계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지침상 허용하는 중국 종교단체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조직이나 개인도 인터넷에서 포교, 종교 교육, 훈련 등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설교나 설법 등의 내용을 온라인에서 전파하거나 공표하는 것에도 같은 제한이 적용된다.
또 어떠한 조직이나 개인도 온라인상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모금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고 미성년자에 대해 종교를 믿도록 권유하는 내용도 올리지 못한다. 허가 없이 종교 콘텐츠를 올린 계정은 삭제되고 관련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3~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종교공작회의에서 “종교의 중국화라는 방향을 견지해야 한다”며 “종교 사업의 법제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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