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의 해외 나들이…유네스코 본부서 특별전

문화 / 김효림 기자 / 2022-09-05 13: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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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 조각을 활용한 공예 기법 '나전'을 비롯해 한국 전승 공예품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는 행사가 프랑스에서 연이어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파리 소재 유네스코 본부에서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나전, 시대를 초월한 빛, 한국의 나전을 만나다'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자개의 오색영롱함을 활용한 나전을 통해 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한국 전통공예의 의미를 조명하는 자리다.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마지막 나전칠기 장인으로 알려진 전성규 등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7인의 작품 49점과 전통 기술을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예술품 14점도 감상할 수 있다.

 

자개를 실처럼 잘게 자른 '상사'로 기하학적인 문양을 만드는 끊음질 기법과 자개를 문질러 얇게 만들어 국화, 대나무 등 각종 도안 문양을 만드는 줄음질 기법 대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유네스코 본부 전시가 끝난 뒤 파리를 찾는 관광객의 관람을 위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으로 장소를 옮겨 이달 29일부터 11월19일까지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경훈 국립무형유산원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시간의 미학 속에서 영원한 빛을 발하는 한국 나전의 우수성과 소중한 가치가 전 세계에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인테리어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히는 '2022 메종 앤 오브제'에도 참가해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다채로운 공예품을 8일부터 12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투데이=김효림 기자 gyfla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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