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스우파’에서 배우자…K-콘텐츠로 본 한국교회의 과제는

종교 일반 / 유제린 기자 / 2021-12-05 13: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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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중문화 키워드로 살펴보는 대중의 열망과 한국교회의 과제’ 발표 장면

 

"2021년 한국 대중문화는 세계가 열광한 기념비적 한 해였습니다. 이 중에서 대중의 열망과 흥미를 가장 잘 담은 세 가지 문화적 현상을 분석해보고, 이러한 열풍이 한국교회에 전해주는 의미를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습니다"

 

문화선교연구원(원장 백광훈 목사)이 지난 2일 신촌 필름포럼에서 ‘2021 대중문화 키워드로 살펴보는 대중의 열망과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문화 포럼을 개최했다.

 

매년 그해의 대중문화 키워드 발표와 함께 한국교회가 목회와 접목할 과제를 제시해온 문화선교연구원은 올해 주목할 대중문화 키워드로 'K-콘텐츠', 'ESG 감수성', '스트릿우먼파이터' 세 가지를 꼽았다.

 

이날 포럼에서는 백광훈 목사(문화선교연구원장)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중의 감수성으로 자리하다’를 주제로 살펴보고, 성현 목사(필름포럼 대표)스우파, MZ세대 그리고 한국교회라는 제목으로 리더십과 소통방식을, 윤영훈 교수(성공회대)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K-콘텐츠’ 열풍 현상을 분석해 발표했다.

 

먼저 백광훈 원장은 ESG란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건강한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이 새 시대를 이끌어 생존하게 될 것이라는 개념"이라며 복음적 가치야말로 ESG 적 가치를 가득 담고 있으며 목회 현장에서 이를 담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현 대표는 올해 가장 인기를 얻은 방송프로그램 중 하나인 엠넷의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스우파’)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우파는 백업 여성 댄서를 주인공으로 세운 경연 프로그램이다. 스트릿 댄스는 고전 무용과 달리 즉흥성과 창의성을 토대로 하며 얼마나 상대를 압도하며 관객의 호응을 얻어내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어 유튜브와 틱톡에 익숙한 MZ세대의 문화적 취향에 잘 맞는다는 평이다.

 

성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보장되지 않은 길을 간 스트릿 댄서가 당당한 개척자로 보이며, 이들의 퍼포먼스는 진정성이 결합된 성공의 열매로 인식됐다면서 "다음세대 성도의 수가 줄어든다고 우려하는 오늘날의 교회는 ‘스우파를 보며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윤영훈 교수는 엄청난 속도감을 자랑하는 K콘텐츠에 비해 한국 교회의 문화적 적응력과 변화의 속도는 느리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대중문화 공화국에서 교회가 보여줄 문화적 세련됨이 변덕스런 대중의 입맛을 맞추긴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치열한 한국사회와 문화 홍수 속에 교회가 대중과 복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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