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터] 혼자 살아도 여행은 함께 가고파…여가·관광 실태 조사 결과

스포츠/여행/레저 / 김명상 기자 / 2022-02-04 13: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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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울관광재단 

 

서울시 가구의 34%를 차지하는 1인 가구는 여행 시 '혼자'보다 '동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살더라도 여가 생활은 타인과 함께 하고 싶어한다는 의미다. 

 

4일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시와 진행한 서울 1인 가구의 세대별 여가·관광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서울시민 1인가구 1509명 대상 설문조사와 32명 대상 그룹면접조사(FGI)를 병행했다. 또한 1인가구의 세대별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Z(1995~2000년), M(1980~1994년, X(1965~1979년), 베이비붐(1950~1964년) 세대를 구분해 조사했다.

 

1인가구의 '나홀로' 또는 '동반' 여가·관광 선호도에 대한 그룹면접조사(FGI) 결과, 모든 세대에서 '나홀로' 보다는 '동반' 여가·관광 활동을 선호했다. 동반 여행 선호 이유는 '외로움 해소'로 나타났다. 

 

세대별 특징도 달랐다. 동반 여가·관광 선호 이유에 대해 Z세대는 비용절감, 지출비용 대비 다양한 활동 가능 등 투입비용의 효율성을 꼽았다. X세대의 경우 타인과의 생각.감정 공유, 대화와 교류를 통한 상호 간 동기부여 등 사람 간의 관계를 중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시내' 활동은 53.3%가 혼자서 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비교적 거리가 있는 '서울 시외' 활동의 경우 60.6%가 여럿이 함께 활동하는 것을 더 선호했다.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행 안전’(50.1%)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응답했고 그 뒤로 ‘식사’(49.9%), ‘숙소’(49.6%) 순이었다. 

 

활동별로 보면 서울 시내에서는 '맛집방문'(36.7%)을, 서울 시외의 경우 '자연경관 감상'(61.9%)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세대별로는 Z세대는 맛집·카페 방문, M세대는 스포츠·등산, X세대는 자기개발을 위한 활동, 베이비붐 세대는 자연경관 감상·휴식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Z세대의 자발적 1인가구 비율은 80.6%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베이비붐세대는 18.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1인가구 생활을 시작한 계기는 Z세대의 경우 ‘직장 출퇴근’(59.7%)이 많았으나 베이비붐 세대는 ‘사별·이혼’(79.2%)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인가구 생활 행복도의 경우 M세대(3.76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66.8%가 행복하다고 응답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3.13점)는 행복하다는 답변이 32.5%에 그쳤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팀장은 "최근 들어 1인가구에 대한 정책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1인가구 서울시민들의 여가·관광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세대별 선호 활동과 인식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여가·관광 콘텐츠도 이러한 사회현상에 부합하도록 변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투데이=김명상 기자 terry@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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