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英 길거리 목회자, 경찰에 긴급 체포···왜
- 선교 / 유제린 기자 / 2021-05-06 13: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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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죤 셔우드 목사 체포 장면/ 영상 = 유튜브 캡처. |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길거리 목회자 존 셔우드 목사는 지난달 말 런던 힐링던 인근에서 설교하던 중 경찰에 의해 체포·구금돼 하루 만에 풀려났다.
셔우드 목사가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과 성경을 빼앗기는 장면이 유튜브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이를 목격한 일부 행인들은 충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셔우드 목사는 길거리 목회에서 창세기 1장의 마지막 구절을 언급하며 “하나님은 인간을 남성과 여성으로 만드셨다”라며 “하나님이 가정에 두신 계획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셔우드 목사가 설교한 내용에 대해 3건의 항의를 받은 뒤 그를 체포했다. 경찰 측은 그의 설교가 “동성애 혐오적인 발언으로 대중들에 불안과 괴로움을 줬다”라며 “다른 많은 이들도 그 목사의 발언이 매우 우려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런던 경찰청은 해당 영상을 분석한 결과, “위법 행위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셔우드 목사는 체포 대상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에 영국 보수주의 매체인 ‘더 컨서버티브 위민(The conservative Women)’은 이번 체포가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길거리 목회자인 피터 심슨 목사는 “우리 시대 중요한 도덕적 문제 중 하나에 대해 성경이 가르치는 것을 선포한 것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신실한 목회자를 체포한 것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험한 공격이다”라며 “성경이 가르치는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전할 수 있는 기독교 목회자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는 하나님의 말씀 일부분을 금지구역으로 정할 권리가 없다”면서 “여왕 폐하가 1953년 대관식에서 손에 성경을 들고 수호하겠다고 서약했던 것을 공공장소에서 옹호했다는 이유로 목사가 체포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은 공공질서법 제2조에 따라 종교, 인종, 성별 등에 대한 비하나 혐오를 표출하는 행위를 단속하면서 기독교 거리 전도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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