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열방] 라마단 기간…기독교인에 고난의 시기

선교 / 유제린 기자 / 2021-05-18 12: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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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회, “기독교인들의 신체적 보호를 위해서 기도” 당부

▲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한국오픈도어선교회(이하 선교회)는 매년 찾아오는 라마단 기간 등과 같은 이슬람 행사들은 이남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Sub Sahara Africa. SSA) 전역의 기독교인들에는 긴장과 외로움이 고조되는 시기라고 최근 밝혔다. 
 

선교회는 “이슬람 행사 기간에는 무슬림들을 위한 과격한 헌신과 비동조자들에 대한 극단적인 공격이 자주 일어났다”라며 “일부 과격한 이슬람교도들은 라마단 기간 행해진 공격들은 더 큰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슬림이 지배하는 지역에서는 기독교인들이 금식하지 않기 때문에 종종 두려움을 겪는다.
 

선교회는 “지난 2018년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프란시스라는 한 기독교인이 사람들 눈에 띄게 점심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을 받기도 했다”며 “기독교인들은 이 시기에 신앙을 가지고 지내는 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교회는 케냐동부의 한 교회 지도자의 말을 인용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지도자는 “우리는 라마단 기간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두려움이 증가한 것을 본다. 사람들은 더 이상 이전처럼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고 집에 머물기 시작했다”면서 “이것은 많은 기독교인이 공격에 대한 두려움으로 교회에서 멀리 떨어져 머물기 때문에 교회 출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독교 사업가들, 특히 작은 식당을 가진 사람들은 낮에 문을 닫아야 하거나 비이슬람 고객들이 표적 공격에 대한 두려움으로 기독교인들을 멀리하기로 선택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잃는다”고 전했다.
 

또한 무슬림 출신의 기독교인(MBB)은 “내가 친구들과 거리에 있을 때 그리고 그들이 기도하러 갈 때, 나는 모스크에 가서 그들과 함께 기도해야 한다”라며 “나는 죄책감을 느끼고 내가 거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하지만 가지 않으면 내 인생은 끝이며, 나는 분명히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교회는 “라마단은 무슬림들이 영적 인식이 고조되는 시기로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공격은 흔한 일”이라며 “매년 우리는 이 시기에 많은 무슬림이 그리스도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기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슬람의 절기 라마단(رمضان)은 이슬람력의 제9월로 아랍어로 ‘무더운 달’을 뜻한다. 올해 라마단은 한국 기준 4월 13일~5월 12일이었다. 라마단 기간 무슬림들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 음료, 섹스, 부도덕한 행동 등을 금한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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