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트렌스젠더의 女스포츠 경기 참여 지원하는 美교육부

국제 / 우도헌 기자 / 2021-06-14 11: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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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우도헌 기자] 최근 미국 교육부는 남자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에 대해 생물학적 성이 아닌 성 정체성을 기준으로 스포츠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최근 “연방정부는 운동선수가 스포츠 경기에 생물학적 성별과 일치하는 팀으로 참가하도록 한 주에 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미겔 카르도나 미국 교육부 장관은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렌스젠더 운동선수에 관한 질의시간을 갖었다.

 

그는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특정 대회에서 경쟁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여성 선수들에게 불공평하다는 주장을 일축시키며,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용납할 수 없는 것은, 일부 학생들이 성별 때문에 (경기에)참여 할 수 없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에 있어서 ‘지역 자치’를 지지한다고 강조했지만, 선수들이 선택한 성 정체성 대신 생물학적 성에 해당하는 스포츠 팀에서 경쟁하도록 요구하는 법률을 통과시킨 주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우리는 학생들의 시민권을 보호 할 책임이 있고, 그것이 침해되고 있다고 느끼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카르도나 장관의 ESPN 인터뷰는 여러 주에서 트랜스젠더 운동선수가 생물학적 성별에 해당하는 스포츠 팀에서 경쟁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후 방송됐다.

 

또한 이번 정책은 스포츠 경기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신체적인 이점이 있고, 생물학적 남성이 생물학적 여성과 경쟁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여성 운동선수에게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제정되었다.

 

앞서 카르도나 장관은 올해 초 임명 청문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학교의 법적 책임이며, 여기에는 트랜스젠더 학생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2년 동안 여성 호르몬을 복용한 트랜스젠더 남성이 생물학적 여성 대비 약 12% 더 빨리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도헌 기자 trzzz@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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