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여부 2주내에 결정…협상 가능성 상당"

국제 / 김효림 기자 / 2025-06-20 04: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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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발언 소개…이란에 핵포기 결단 시한 제시
'외교의 시간' 제시했지만 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로 조기결단 배제못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주 안에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공격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2주 안에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에게 핵포기를 위한 최종 시한을 설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 공격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경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이미 승인했으나, 이란의 대응을 지켜보기 위해 잠정 보류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프로그램 파괴를 위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면서도, 중동 전쟁에 미군이 장기간 개입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지층의 의견을 고려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지원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직접적인 대이란 공격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2주의 '외교적 시간'을 부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교전이 점차 격화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2주 시한 내에 전황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경우 조기 군사 개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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