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5대 지주사 만남 성사…코로나 대출 연기 가능할까
- 라이프 / 김산 기자 / 2021-02-16 11: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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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 세계투데이 DB.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어려워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잡히지도 않은 상태로 대출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 연장 등의 금융권 현안을 가지고,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금융업계는 오늘(16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주중에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간담회 참여인원은 5대 금융지주 회장으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등이다.
최초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지난 2020년 4월1일부터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진행했다. 이미 6개월씩 두 차례를 연장해 오는 3월31일이 만기일이다.
이에 금융위는 코로나19의 방역상황과 실물경제의 동향 및 금융권 감내여력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전 금융권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와 금융규제 유연화 등의 한시적인 금융지원 조치 연장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번에도 6개월 재연장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연장조치와 관련한 금융권의 협조를 구할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권의 생각은 다른 듯 보인다. 이처럼 계속되는 대출만기와 이자상환 유예는 향후 부실 리스크로 이어 질 것이고, 결국 리스크가 터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그때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현재 개별차주의 상황에 따라 상환가능한 방법을 선택 할 수 있도록 유예 원리금의 상환기간 연장 및 장기대출 전환 등 다양한 장기 및 분할 상환을 유도 할 예정이다"며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가 힘든 차주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의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대환대출 등 금융권의 자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시킬 전망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 금융권의 일시상환대출 만기연장 금액은 35만건, 약 116조원이며, 분할 상환하는 원금상환 유예는 5만5000건, 금액은 8조5000억원이다. 또 이자상환 유예는 1만3000건, 금액은1570억원이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 연장 뿐 아니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은행권 배당정책 및 3월 발표를 앞둔 가계대출 관리 선진화 방안 등도 함께 논의 할 전망이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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