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中 “가식적 행동” 비난

국제 / 김효림 기자 / 2021-12-07 10: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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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있는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국제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미국이 중국의 인권탄압 등을 문제 삼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입장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크게 반발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류펑위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의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조치에 대해 "가식적인 행동"이라며 올림픽의 성공적인 조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치적 조작"이라고 했다.

 

류 대변인은 "이런 가식적인 행동은 정치적 조작일 뿐이며 올림픽 헌장의 정신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며 "사실 이 사람들이 오든 안 오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는 데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외교 또는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외교적 보이콧 입장을 공식화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개·폐회식 등 올림픽 관련 행사 때 외교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사키 대변인은 외교적 보이콧 이유에 대해 "신장 자치구의 집단 학살과 반도인적 범죄, 기타 인권 침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과 그 밖의 지역에서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해야 할 일은 더 단합된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고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중단해 중요 영역에 대한 양국의 대화와 협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자기 고집대로만 한다면 중국은 단호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9~10일 약 110개국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 입장을 발표함에 따라 서방을 중심으로 동참하는 국가들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효림 기자 gyfla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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