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생명·정의·평화의 길로 인도할 대통령 필요한 때”
- 교계/교단 / 김산 기자 / 2022-02-08 10: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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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7일 회원 9개 교단 대표의 공동명의로 ‘역사의 분수령에 함께 서서 하나님의 뜻을 찾읍시다’란 제목의 목회 서신을 발표했다.
교회협은 대선을 앞두고 “이번 대통령 선거가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드러나는 선거가 되도록 기도하며 이를 위해 헌신할 때”라는 뜻을 밝혔다.
교회협은 목회서신에서 “한국교회는 일제강점기의 암흑 속에서 민족의 등불이 되었고, 참혹했던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도 나라 사랑의 모범을 보였다”며 “이후 독재와 민주의 날카로운 대립 상황에서는 민주화의 길을 여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5년 전 선출직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하고 새로운 민주 정부를 세운 것은 개인의 이해관계를 넘어 보다 민주적이고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주권재민의 용단이었다”며 “분명한 것은 우리가 시작한 새로운 개혁의 역사의 걸음을 멈추거나 후퇴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시대 최대의 관심은 지구생명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이라고 전제한 교회협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회복하고 보전하는 생명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지닌 새 지도력의 출현이 꼭 필요하다”며 “종말을 향해가는 지구생명공동체에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는 대통령, 생명의 근원을 되살리는 대통령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힘없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더불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지금 정의의 길을 선도할 대통령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서신에서는 “여전히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의 유일한 선택지이므로 전쟁을 부추기거나 찬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를 평화의 길로 인도할 대통령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지도자를 선출하는 기준은 무속의 주술적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라며 “생명과 정의와 평화라는 복음의 공적 가치를 가지고, 주권재민의 민주적 신념 위에 굳게 서서, 이번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고 요청했다.
이번 서신에는 교회협 회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류영모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김은경 총회장), 구세군한국군국 (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이경호 의장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장미선 총회장), 한국정교회(조성암 대주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강희욱 총회장), 기독교한국루터회(김은섭 총회장)이 함께 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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