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개 교단 뭉쳤다…3년 만에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성료

교계/교단 / 김산 기자 / 2022-04-19 10: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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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부활절 예배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교회 74개 교단이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을 주제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17일 부활주일은 사실상 예배참석 인원을 제한하는 마지막 예배였던 만큼 이날 12000석 규모의 대성전에는 수용인원의 약 70%만 참가했다.

 

올해 연합예배에서는 예수 부활을 찬양하며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 교회 회복과 한국 사회에 희망을 선포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예배 참가자들은 '한국교회 2022 부활절 선언문'을 통해 기독교인으로서 복음적 삶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설교를 맡은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만이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만들고 갈라진 시대를 희망으로 만들 수 있다한국교회가 먼저 하나 된다면 초 갈등 사회는 화해 사회가 되고 국민 대화합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복음의 순전함을 회복하고 변혁적인 제자도를 통해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가난하고 약한 자들이 존중받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예배 후에는 비전선언문이 발표됐다. 선언문에는 부활의 복음이 정치와 사회의 혼란, 전쟁과 기근, 전염병의 암울한 시대적 절망을 이길 유일한 희망임을 선포하며 기근과 절망에 빠진 이웃들을 돌아보고 위로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인사에서 "국민의 마음을 모으고 공감과 참여를 이끄는 교회의 노력에 정부도 늘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 당선인은 "자기 희생과 헌신, 부활은 그리스도 정신의 요체로 예배 책자에서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라는 당부를 읽었다""부활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우리 국민의 위대함이 함께 한다면 어려움과 위기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 측은 이날 모은 부활절 헌금 전액을 산불 이재민과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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