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비극에…NCCK "발달·중증장애인, 24시간 지원해야"

교계/교단 / 유제린 기자 / 2022-06-23 10: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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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21"발달장애인과 중증 장애인을 위한 24시간 지원체계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NCCK는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함께 연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참사 추모예배'에서 성명서를 내고 최근 발달·중증장애인 가족의 비극적 선택을 애도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NCCK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라라는 성명을 통해 "지난 523,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던 40대 어머니가 발달장애가 있는 6살 아들을 안고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세상을 등졌고 같은 날 인천에서는 대장암 진단을 받은 60대 어머니가 중증장애가 있는 30대 자녀를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혼자 살아남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참사가 반복되는 이유는 바로 발달장애인과 중증장애인에 대한 24시간 지원체계가 전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우리 사회는 장애가 죄라도 되는 양 외면하고, 장애가 있는 자녀를 돌보는 책임을 고스란히 가족에게 전가해 한 가정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죽음의 절벽 앞에 선 이들에게 정부는 어떠한 희망도 되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사고가 발생하면 늘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개선하지 않는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행태를 반복함으로써 장애인과 그 가족을 계속해서 죽음의 낭떠러지로 떠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직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는 지금 당장,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낮 시간 서비스를 개편하고, 활동지원서비스 제공시간을 확대해 24시간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발달장애인과 중증장애인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도 요구했다.

 

끝으로 NCCK우리 사회가 어느 누구도 삶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 일을 위해 이 땅의 모든 장애인들 그리고 그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무관심 속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모든 발달장애인과 중증장애인들, 그리고 그 가족들 위에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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