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중요…‘메타버스 시대의 목회’
- 선교 / 유제린 기자 / 2022-05-27 09: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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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지도자센터가 26일 서울 동작구 상도중앙교회에서 ‘메타버스 시대의 목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는 온라인 세계가 현실의 대체 공간이 아니라, 신앙생활의 확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사고의 전환을 전제로 했다. 또한 메타버스를 이용한 다음세대와의 소통, 한계와 주의점 등에 대한 내용이 논의됐다.
메타버스 시대 속 자아의 독립성도 주제에 포함됐다. 메타버스 속 세계와 현실의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동환 연세대 교수는 “현실 세계의 내가 실제 나의 본체이고, 가상 세계의 교회나 그 안의 활동은 모두 가상공간이라는 분별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고민이 없다면 신학적 원칙들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버스 안에 교회를 구현하고 다음세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메타버스, 그 이해와 변화하는 세상’을 주제로 발표한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AI To Everything Lab) 소장은 “교회도 메타버스 속에 교회학교와 성경의 여러 이야기 등을 구현해 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가상과 현실 활동을 동일시하는 MZ세대를 위해 교회교육과 목회의 영역을 메타버스로 확장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와 메타버스의 관계에 대한 고찰의 시간도 마련됐다. 박종순 목사는 “메타버스는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 있는 피조물”이라며 “메타버스와 교회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위한 과학의 시대를 열자”고 권면했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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