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예루살렘서 '부활의 체험'…멀티미디어 전시회 인기
- 종교 일반 / 유제린 기자 / 2022-07-27 09: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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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ourtesy Custos of the Holy Land |
예루살렘에서 선보이는 종교 체험 멀티미디어 전시회가 전 세계 순례자들을 모으고 있다. VR과 영화 등을 이용해 옛 예루살렘 도시와 역사적인 장소 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예루살렘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부활의 경험(The experience of Resurrection)’ 전시회가 예루살렘 소재 프란치스코회 기독교정보센터(CIC)에서 지난 13일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8년에 시작됐으나 2020년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계획이 완전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6년의 준비 끝에 선보인 이번 전시에서는 독특한 시청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6개의 멀티미디어 방을 만날 수 있다. 멀티미디어 프레젠테이션은 한국어와 영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해 이해를 돕는다.
6개의 방 중에서 두 개는 예수 부활까지의 사건을, 세 개는 부활 이후에 일어난 일을 설명하며, 마지막 방은 예수의 무덤을 복제한 것이다. 예수 활동 당시의 예루살렘과 그 역사적 변화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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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ourtesy Custos of the Holy Land |
먼저 첫 번째 방에는 2000년 전 예루살렘의 모형이 있다. 지형 디오라마는 제2신전, 예수 그리스도에게 반역죄를 씌워 사형을 언도한 본디오 빌라도의 소재지, 올리브 산, 그리고 로마의 처형장인 골고다의 위치 등을 알린다.
두 번째 방은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게세마니(Gethsemane)'로 불리는 동산으로 안내한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3D 고글을 쓰고 회전 의자에 앉아 실감나게 역사적 장소에 빠져들 수 있다.
세 번째 방은 로마 시대부터 현재까지 예루살렘에 영향을 미친 주요 인물들과 사건들을 보여주는 영화를 보여준다.
네 번째 방은 서기 4세기에 건립된 이후 17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성분묘 교회(Church of the Holy Sepulchre)의 건축, 철거, 재건축의 다양한 단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교회는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하고 무덤에 매장되었다가 사흘날에 부활했다는 종교적 사건의 무대로 유명하다.
다섯 번째 방에는 성분묘 교회에서는 ‘모든 기독교 공동체의 동의 없이는 아무것도 변경할 수 없다’고 1852년 발표된 불문율 ‘현상유지(statusquo)’를 설명한다.
여섯 번째 방은 예수가 안치됐던 무덤의 재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로마 가톨릭교회를 대표해 온 성지순례자는 “이번 전시회의 아이디어는 순례자들에게 예수 활동 시기의 예루살렘 시와 그 역사적 변화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며 “특히 성분묘교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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