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N] '일의 긍지'를 심은 고 김용기 장로…'일가기념관' 하남시에 개관

문화 / 김재성 기자 / 2021-08-30 09: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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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남시 제공

 

"소비와 향락이 흔해진 이 시대에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던 일가 선생님의 말씀을 되새겨봅니다"

 

새마을운동의 모태로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일에 대한 긍지를 심어주던 가나안농군학교의 일가(一家) 고(故) 김용기 장로의 신념이 하남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하남시는 미사역사일가공원에 일가기념관과 일가도서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미사역사일가공원은 앞선 1962년 일가 김 장로가 하남시 풍산동(구 광주군 동부군)에 설립한 옛 가나안농군학교를 활용해 조성한 공원이다.

 

일가기념관과 일가도서관은 6912㎡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613㎡의 규모로 건립됐다. 지난 1966년 일가 선생이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수상 당시 입었던 한복, 고무신 등과 새마을운동의 모티브가 됐다는 개척의 종 등 유품 30여점이 전시됐으며, 도서관에는 약 1만6000권의 장서가 비치됐다.

 

하남시는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던 일가 선생의 정신과 가나안농군학교 교육이념을 계승 할 목적으로 일가기념관과 도서관을 열게 됐다"며 "일가 선생의 시대정신과 역사정신이 하남시의 현재와 미래에 흐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나안농군학교는 미사신도시 개발 지구에 포함되어 지난 2014년 양평군 지평면으로 이전했으며, 이후 2017년 하남시는 가나안농군학교 터와 건축물 총 본관 265㎡, 큰 교회당 284㎡, 작은 교회당 43㎡의 규모를 복원하여 미사역사일가공원으로 조성한 바 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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