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이홍정 총무 "무속 신앙에 의지하는 대선 후보는 안 돼"
- 교계/교단 / 김산 기자 / 2022-01-27 09: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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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정 NCCK 총무 /사진 = 연합뉴스 |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의 '무속 의존' 논란에 대해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홍정 NCCK 총무는 2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누가됐든지 정치권, 검찰, 권력층에 만연된 무속적 신앙에 의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이날 이어 "무속적 신앙이라는 운명론적 세계관에 의해 국정 인사와 정책, 남북관계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의사소통의 합리성이 배제된 주술적 공간에서의 의사결정을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홍정 총무는 "한국교회의 정치 참여는 복음이 지니는 공적인 가치, 보편적인 가치로 인류공동체와 나눌 수 있는 가치 위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세월호 참사를 통해 경험한 '생명 안전의 가치' △촛불시민혁명 기반 '주권재민의 가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통한 '한반도 평화의 가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연대하는 '사회적 평등의 가치' △코로나 기후위기 시대의 '생태정의의 가치' 등을 들며 이것이 각 후보들의 정책을 평가하는 기준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특정 대선 후보와 무속 관련한 논쟁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전날인 25일에도 NCCK 소속 교단인 예수교장로회통합 소속 목회자·신도들은 “우리는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지도자를 절대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NCCK 총회에서 재신임된 이홍정 총무는 새로운 임기 4년 동안 한반도 평화통일 운동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고, NCCK 100주년 기념사업을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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