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첫 사망자 발생…긴장감 고조된 영국
- 국제 / 우도헌 기자 / 2021-12-14 09: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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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중심부 모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
영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하루 만에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병원을 방문해 “슬프게도 최소 한 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존슨 총리가 12일 “오미크론의 해일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하루 만이다.
그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는 보고가 이어져 왔으나, 영국에서 10명가량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가운데 사망자마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일고 있다.
영국은 40세 이상으로 한정됐던 부스터샷 대상을 18세 이상으로 낮추고 이달 말까지 부스터샷을 완료하기로 했다. 영국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대로 늘어난 데다 오미크론 변이마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런던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44%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으며, 오미크론 변이가 48시간 안에 수도를 지배하는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국 보건안전국에 따르면 12일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는 1239명으로 1주일 전(86명)의 14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부스터샷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스터샷은 보호 수준을 높여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환자가 6만5000명을 넘어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2주 전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중국에서도 13일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감염자는 해외에 중국 북부 톈진으로 입국한 여행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도헌 기자 trzzz@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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