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앞두고…"민주주의와 교회의 공동 발전 꾀하자"

종교 일반 / 김산 기자 / 2021-11-17 09: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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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 한국 기독교’ 주제 모임 장면 /사진 = 기윤실 유튜브 갈무리

 

20대 대선이 다가오면서 개신교가 갖고 있는 숙제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좌우를 넘어 20대 대선이 다가오면서 개신교가 갖고 있는 숙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좌우를 넘어 민주주의와 교회의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크리스챤아카데미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16일 서울 종로구 대화의 집에서 ‘대선 정국, 한국 기독교’라는 주제로 대화 모임을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배덕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는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개신교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와 유착하거나 대립했다”며 “끊임없이 변동하는 상황에서 항상 긴장하며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대신,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윤리 규범을 제시하는 것이 종교, 특히 개신교가 수행해야 할 일차적 사명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그간의 대통령 선거 역사를 언급하며 “적지 않은 수의 대통령 선거가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개신교는 위험한 도박을 반복했다”며 “민주주의 발전과 교회의 건강한 성장 모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한국교회는 특정 이념 및 정당과 자신을 배타적으로 동일시해 왔던 오랜 관행을 청산하고, 골방에서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선 정국과 한국의 교회들’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선욱 숭실대 교수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하는 정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는 기독교는 정치적으로 폭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논찬자로 나선 장동민 백석대 교수는 “기독교는 좌우의 이념을 뛰어넘어야 하며,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기독교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활동한다면 교세 등 양적인 감소뿐 아니라 사회의 자정 능력의 몰락까지 몰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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