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성경 말씀을 트윗하면 혐오발언’?…핀란드 사례는
- 선교 / 김산 기자 / 2022-07-25 09: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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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극동방송의 유튜브 채널 ‘아라보깡 다이제스트’는 최근 방송에서 핀란드 전 내무장관 페이비 래새넨 의원의 이야기를 통해 차별금지법에 대한 위험성을 알렸다.
지난 2019년 6월 18일 페이비 래새넨 의원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가 성소수자들을 위한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그녀는 동성결혼을 반대하며 자신의 SNS에 로마서 1장 24~27절의 성경 말씀을 올렸다.
본문에는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등의 문구가 포함됐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핀란드 검찰은 페이비 래세넨 의원의 행동에 대해 '동성애자들을 향한 혐오표현'으로 간주하고 기소하기에 이른다.
페이비 래새넨 의원은 "종교적 신념을 표현하는 것이 감옥에 갈 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믿음을 고백할 권리를 지켜내어,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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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극동방송 SNS |
검찰의 기소에 헬싱키지방법원은 2022년 3월 페이비 래새넨 의원에 대한 기소를 기각했지만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를 진행했고, 올 가을 항소심이 열린다.
방송에서는 페이비 래새넨 의원에 대해 염려하며 기도를 부탁하고, 이어서 우리나라의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통과가 되면 핀란드에 살고 있는 래새넨 의원에게 벌어진 일을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차별금지법은 모두에게 평등한 사회를 이루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소수의 특권을 위해 다수의 기본권을 역차별하는 기현상을 낳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의 경우 차별금지법으로 인해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자신의 생각 및 의견에 대해 억압 또는 검열 등의 제재없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신앙을 세상에 자유롭게 고백할 수 있는 권리라고 말했다.
또한 표현의 자유는 사회 안에서 추구해야 할 도덕적인 목표나 결과를 찾아가는 과정의 하나이며, 사회 안에서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을 견제하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이고, 도덕적인 가치가 합의되지 않은 사항은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통해 균형을 맞춰나가는 과정이라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러한 표현의 자유를 국가가 과도한 정책으로 규제하고 침해한다면 중립을 잃고 편향된 가치에 손을 들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손해는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으면 종교의 자유까지 침해 받을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종교적 신념을 지키고 표현할 법적인 자유가 있다고 밝혔다.
진행을 맡은 신은지 아나운서는 "의도적인 혐오 발언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면 안되겠지만 사랑으로 진리를 말해야 할 의무 또한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며 "이 땅에서 사랑으로 진리를 말할 크리스천들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하지 않도록 어느 때 보다 더 기도하며 관심을 가져보자"고 덧붙였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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