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예약이 난리"…경기도 숙박 관광객 절반이 야영·캠핑장 갔다
- 스포츠/여행/레저 / 김효림 기자 / 2022-03-15 09: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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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 도덕산캠핑장 |
"강원도 정선에 있는 캠핑장을 꼭 가고 싶었는데 예약이 너무 어렵다는 말에 1년 전에 예약했습니다. 요즘 인기 캠핑장은 예약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라 매주 갈 곳을 찾느라 고민입니다"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김지훈 씨(45)는 "취미 활동으로 캠핑 장비를 하나 둘 마련했지만 주말 캠핑장 예약이 워낙 어려워서 새로 산 텐트는 쳐볼 기회도 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캠핑장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경기도에서 숙박한 관광객의 절반이 야영장이나 캠핑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였던 펜션이나 호텔은 뒤로 밀렸다.
경기관광공사는 도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6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 경기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숙박자 중 도내에서 숙박한 비율은 94.6%로, 이용한 숙박시설로는 야영장(캠핑장)이 48.4%로 가장 많았고 펜션이 22.7%, 호텔이 9.6%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조사에서 펜션(25.9%), 호텔(19.8%), 야영·캠핑장(18.7%) 순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바뀐 것이다.
2020년 12월 기준 경기도 야영·캠핑장은 611개로, 전국 2611개 야영장의 23%를 차지한다.
또한 경기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개별여행의 형태로 당일 여행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관광객의 99%가 개별적으로 여행했으며, 2019년 대비 14.2%p 감소한 0.9%만이 단체·모임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전체 관광객 중 85.9%는 당일 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숙박여행을 즐긴 비율은 14.1%였다.
공사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영향에 캠핑산업의 성장과 인프라 확대, 우수한 자연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2~12월 도내 주요 관광지 53곳을 찾은 만 15세 이상 내국인 6088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계투데이=김효림 기자 gyfla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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