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한국YWCA연합회 “한국 정부, 우크라이나 난민 적극 수용해야”
- 교계/교단 / 김산 기자 / 2022-03-31 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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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폴란드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주변국들과 G20 멤버국들은 피난민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지구 반대편인 뉴질랜드도 4000명을 받기로 했으며, 일본, 필리핀, 스리랑카 등이 난민 수용을 자처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YWCA연합회가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을 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2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수용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현재 우크라이나 난민 상황을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인 난민 위기로 규정하고 있다.
연합회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무분별한 폭격으로 건물의 80%가 파괴되는 대규모 피해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인구의 10%에 달하는 370만명이 국경을 넘었으며, 우크라이나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1000만명 이상이 고향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난민으로 인정을 받는 비율은 2% 미만으로 유엔(UN) 가입국의 평균(38%)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해 탈레반 세력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를 도왔던 현지인 377명을 ‘특별 기여자’ 자격으로 받아들인 일은 난민 수용에 대한 진전된 과정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한 뒤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은 국제 사회 일원으로서 당연한 책무이며, 인도적 지원과 기본적 인권 보호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세계 시민들과 연대하여 전쟁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지지할 것이며 전쟁 복구 모금을 통해 우크라이나 여성 및 아동들의 인권과 일상의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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