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문 대통령 “탄소중립 실천은 하나님의 메시지”
- 교계/교단 / 김산 기자 / 2021-12-02 0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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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
문재인 대통령이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이재명·윤석열 여야 대선후보를 비롯해 여러 정치인도 조찬 기도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공의와 회복'을 주제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2년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이웃과 함께 격려하며 이겨나가고 있다"며 "정부는 오미크론 위협 속에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특히 교회와 목회자 성도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탰다"며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위한 메시지"라고도 말했다.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역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보다 1시간 앞선 1부 6시 30분에 행사장에 입장해 만남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나라를 위해 믿음과 사랑으로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후보는 "지난해 소천하신 어머님도 권사님이셨고, 아내도 반주자 출신이자 분당우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저 역시 주님을 모시고 있다"면서 “주님의 은혜로, 인도로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도 사랑이 넘치고 은혜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간절한 기도가 우리 국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내리시길 바란다"며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의 정성스런 기도와 바람이 우리나라를 다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경제도 사회도 전 영역에서 위로와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 위기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리막길일 수도 있고, 도약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단상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찬송가를 들으며 이따금 웃으며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국가조찬기도회 설교를 맡은 김학중 꿈의교회 목사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자기희생의 사랑, 아브라함이 보여준 먼저 섬김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동사로서의 사랑으로 이념과 세대, 지역과 환경, 나라와 민족과 국민을 위해 기도하며 서로 섬기는 대한민국이 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국가조찬기도회에는 민주당 김진표·송기헌 의원, 국민의힘 이채익·서정숙 의원,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 등 여야 정치인들도 다수 참석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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