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11차 총회, 독일서 31일 개막…다양한 선교적 과제 고민
- 교계/교단 / 유제린 기자 / 2022-08-29 08:57:01
![]() |
▲세계교회협의회 11차 총회가 열리는 독일 카를스루에 /사진 = WCC |
세계교회협의회(WCC) 11차 총회가 오는 31일 독일 카를스루에 콩그레스센터에서 개막한다. 참가자들은 세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선교적 답을 찾을 예정이다.
전 세계 교회의 UN으로 불리는 WCC는 전 세계 110개 나라 350개 회원 교단, 5억7000만 명의 개신교인들을 대표하고 있으며, 이번 총회는 2013년 부산 총회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9년 만에 소집된 것이다.
11차 총회에서는 전체회의와 23개 주제의 에큐메니칼 좌담 등을 통해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갈등, 중국과 대만 간 갈등, 평화와 정의 등 다양한 과제를 고민할 예정이다.
WCC는 “그저 교단의 대표와 참가자들만 모이는 자리가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여러 고민과 고통들, 부르짖음이 함께 모이는 자리”라며 “이번 총회는 부서지고 깨어진 세상 속에서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화해와 일치로 이끄심을 고백하고 선언하는 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총회 주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로 정했다. 사랑과 화해, 일치가 부재한 시대에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됨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총회 주제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주제에 대해 WCC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있지 않으면 아무런 소망이 없다”며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거하기에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럽에서 WCC 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1968년 제4차 웁살라 대회 이후 54년 만이다. 당초 8년 간격 개최 계획에 따라 지난해 열려야 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올해로 일정이 늦춰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국제적으로 산적한 선교적 과제 앞에서 어떤 대처를 할 것인지도 논의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인류가 질병과 전쟁, 테러, 빈곤으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살 것인지, 어떻게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이안 사우카 총무 직무대행은 “중동,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에서 WCC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공동의 믿음을 바탕으로 서로를 지원하고 특히 우리 시대에 동등하게 직면한 도전에 함께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등 회원 교회에서 100여명이 이번 총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