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설 연휴부터 약 2주간 환자 발생…검사받은 사람 7천명↑

사건/사고 / 이연숙 기자 / 2020-02-16 08: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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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28명·완치 9명…신규환자 발생 '주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020년 1월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입국장에서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지난달 20일 처음 확진된 후 꾸준히 증가하던 환자 수는 최근 주춤하는 추세다. 닷새 연속으로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16일 현재까지 확진자는 28명이다. 확진자는 지난 설 연휴부터 약 2주간 집중해 발생했다. 확진자 가운데 22명은 한국인이고, 나머지 6명은 중국인이다. 확진자가 지인이나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2∼3차 감염 사례도 있었다.

완치돼 퇴원하는 환자도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9명이 면역력으로 병을 이겨냈다. 8명은 퇴원했고, 1명은 퇴원 예정이다. 남은 환자도 대체로 상태가 안정적이어서 조만간 퇴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전문가들과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중증도가 메르스나 사스보다 떨어지고 국내 확진자는 모두 방역망 내에서 발견돼 관리되고 있다며 지나친 불안감을 가지기보다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에 힘써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완치자들은 모두 면역력으로 병을 이겨냈다. 이들은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다. 발열이 있으면 해열제를, 근육통이 있으면 진통·소염제를 처방받는 식이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복용한 환자도 있다.

완치돼 퇴원하는 확진자는 앞으로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19명이다. 18명은 모두 상태가 안정적이고, 나머지 1명은 폐렴으로 산소공급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은 아니다.

특히 28번 환자(31세 여성, 중국인)는 애초에 증상이 없었던 만큼 퇴원이 유력하다. 전날 검사 결과에서도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 환자를 특이사례로 보고 격리해제 결정을 보류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완치자를 포함해) 확진자 28명 가운데 현재까지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없었다"며 "산소치료를 받는 1명도 전날보다 상태가 호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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