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중고생 32%, 성경 읽기 줄어…코로나19 여파
- 종교 일반 / 유제린 기자 / 2021-10-12 08:35:12
![]() |
▲사진=픽사베이 제공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전주시 완산구 소재의 교회에 다니는 박창혁 군(17)은 최근 성경책을 본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박 군은 "코로나 확진이 무서워서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서 성경 공부도 잘 안하게 됐어요. 온라인 강의도 있지만 아무래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더 게을러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여파로 기독교를 믿는 중고생들의 성경 공부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8일 ‘성경 읽기 데이터’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응답자 32%가 코로나 이전보다 ‘줄었다’고 답했고, ‘하지 않는다’는 19%로 나타났다. ‘비슷하다’는 36%, ‘늘었다’는 14%였다.
반면 성인의 경우 더 늘거나 현 상태를 유지했다. 지난 6월 전국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성경 읽기 또는 성경 공부 시간의 변화’에 관한 온라인 조사에서 ‘비슷하다’는 39%, ‘늘었다’는 20%로 조사됐다. ‘줄었다’는 응답자도 21%에 달했다.
이는 미국 성인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다. 미국성경협회가 지난 1월 4일부터 29일까지 미국의 15세 이상 34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미국 성인은 코로나19 전후의 성경 읽기 변화로 ‘늘었다’가 24%로 나타났다. 반면 ‘줄었다’는 응답은 9%로 한국보다 낮게 조사됐다.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는 성경 읽기 변화에 대해 “꼭 종이 성경이 아니어도 성경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매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연구소가 지난 4월 8일부터 23일까지 교회에 출석하는 중고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