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의 우상은 ‘안락함’…美 목회자 설문 결과
- 종교 일반 / 유제린 기자 / 2022-09-05 09: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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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미국 개신교 목회자 3명 중 2명은 안락함(Comfort)을 교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우상(Idol)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라이프웨이리서치가 개신교 목사 1000명을 대상으로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우상’에 대해 설문한 결과 목회자의 67%가 ‘안락함’을 꼽았다. 이어서 지배력 또는 (미래를 위한) 보장(56%), 돈(55%), 타인의 인정(51%) 등도 지목했다.
반면 성공(49%)과 사회적 영향력(46%), 정치적 권력(39%), 섹스나 로맨틱한 사랑(32%)이라고 답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목회자의 14%는 이들 중 어떤 것도 교회에 영향력을 가진 우상이 아니라고 답했고 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나이에 따라 우상에 대한 인식은 달랐다. 젊은 목사들은 나이 든 목사들보다 '정치권력, 돈, 지배권, 안보권' 등을 현대 사회의 주요 우상이라고 여겼다.
또한 젊은 목사들(18~44세)의 경우 '돈의 영향력이 크다'(63%)고 봤는데 이는 65세 이상 목사들(46%)이나 45~54세(58%) 목사들에 비해 더 높은 것이다. 또한 이들은 정치적 권력(55%), 지배력이나 보장(72%) 역시 이 시대의 중요 우상이라고 꼽았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캇 맥코넬 전무이사는 “젊은 목사들은 오늘날 숭배할 우상이 만연해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이 든 목사들은 우상을 더 좁게 정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수준이나 교회 규모에 따른 차이도 발견됐다. '돈을 우상으로 여긴다'는 비율은 석사학위(64%)나 박사학위(57%)를 소지한 목사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목사(43%)보다 높았다.
또한 '사회적 영향력'을 우상이라고 본 목회자는 출석자가 250명 이상(55%), 100~249명(51%)인 교회에서 더 높았다. 출석자 50~99명(42%)이거나 50명 미만(39%)의 경우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성관계나 로맨틱한 사랑'을 우상이라고 답한 목사는 출석자가 50~99명(30%)인 교회 목사보다 250명(40%), 100~249명(39%) 이상인 교회에서 더 높았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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