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부활절 메시지…“기쁨과 평화가 영원한 희망의 빛으로 임하길”
- 종교 일반 / 김산 기자 / 2022-04-11 02:09:3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오는 17일 서울 성북구 예닮교회에서 ‘새롭게 열리는 길, 생명의 그리스도’를 주제로 부활절 예배를 오전 5시 30분에 드린다.
이에 앞서 NCCK는 10일 부활절 메시지로 “총체적인 생명의 위기 속에서 죽음의 우상이 드리운 소외와 공포의 어둠에 갇혀 고통당하는 온 생명 세계에, 생명의 하나님께서 이루신 ‘제3일’의 구원과 해방의 역사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기쁨과 평화가 영원한 희망의 빛으로 임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NCCK는 “인간으로부터 기인한 코로나와 기후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망’의 근간이 흔들리는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며 “인간 사회의 분열과 불평등과 권력의 횡포는 사회관계망을 부조화와 혼돈 속으로 몰아가고 있고 냉전적이고 확증 편향적이며, 교조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언어로 적대적 감정을 자극하며 퇴행적으로 전개되는 대한민국의 정치는 국민 마음에 깊은 분열의 상처를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간의 탐욕이 쌓아 올린 문명의 바벨탑이 무너져 내리는 아수라장 속에서도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를 멈추지 못하고 질주하는 인간 사회의 참상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부재’마저 상상하게 되지만 부재 중이신 하나님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불의한 권력을 향해 생명을 구걸하지 않으시고, 제3일을 향해 계속해서 하나님의 구원과 해방의 길을 가셨다”며 “생명의 하나님의 역사의 희망은 수난의 제1일과 죽음의 제2일을 넘어 제3일에서 동튼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3일’은 하나님께서 구원과 해방의 역사를 완성하시는 시간이요 제3일의 신앙은 부활의 신앙”이라며 “제3일을 향해 가는 길은 복음의 가치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사명의 길”이라고 정의했다.
끝으로 “하나님께서 제3일에 행하신 대로 창조세계의 온전함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치유되고 화해된 인간사회가 열리며, 역사의 부활과 함께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환성을 올리며 기쁨으로 돌아와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과 내일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