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강묵 전 주몽골 총괄영사, 몽골에서의 3년을 담은 에세이 《스물두 번째 아이막에서 온 편지》출간
- 문화 / 한상옥 기자 / 2026-10-21 14:42:37
"대한민국과 몽골, 우리는 사실 22번째 아이막(道)의 이웃입니다“
○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Э.Сарантогос(사란토고스) 前주한몽골대사(현 주캐나다몽골대사) 등 양국 주요 인사 찬사 잇달아
○ 비자 심사 현장에서 만난 50만 명의 사람들과의 교감, 몽골의 대자연·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통찰 담아
○ 음악과 문학이 어우러진 특별한 에세이집… 한·몽 양국 우호 증진
[서울 세계투데이]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에서 총괄영사로 재직하며 양국 관계의 최전선을 지킨 길강묵 저자의 에세이집 《스물두 번째 아이막에서 온 편지(원제: 22 дахь аймгаас ирсэн захидал)》가 넵코 퍼블리싱(NEPKO Publishing)을 통해 출간됐다. 매일 하루에 쌓이는 비자 서류는 평균 5미터 높이에 달했다. 누군가에게는 처리해야 할 업무량이었겠지만, 그에게는 한 장 한 장이 누군가의 출생이고, 혼인이고, 병상이고, 이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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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강묵(행정학 박사) ― 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총괄영사 |
이 책은 저자가 몽골에서 근무한 3년여의 기간 동안 겪은 생생한 경험과 단상을 담은 수필집으로, 몽골의 광활한 대자연, 따뜻한 심성을 지닌 사람들과의 교류, 그리고 양국을 잇는 가교로서의 소중한 기억들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 "한국은 몽골의 22번째 아이막(道)" — 깊은 유대와 연대의 메시지
책의 제목이자 핵심 주제인 '22번째 아이막'은 몽골의 행정구역(21개 아이막)에 빗대어, 6만여 명의 몽골인이 거주하며 긴밀하게 교류하는 대한민국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저자는 비자 업무를 담당하며 만난 약 50만 명에 달하는 인연 속에서 하루 평균 5미터 높이에 달하는 비자서류를 단순한 서류가 아닌 그 안에 담긴 '사람의 삶과 마음‘을 읽고자 했다. 출생, 사망, 결혼, 질병 등 희로애락이 담긴 서류를 통해 몽골인들의 삶 깊숙이 다가갔으며, 이를 통해 몽골이 자신에게 또 하나의 고향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및 양국 각계각층의 찬사
이번 신간에 대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추천사를 통해 "길강묵 전 영사가 몽골의 아름다운 대평원과 몽골인의 삶·문화에 대해 깊이 관찰하고 연구했다"며, "이 수필집이 양국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임을 확신한다"며 축하를 전했다.
또한, Э.Сарантогос(사란토고스) 前 주한몽골대사(현 주캐나다몽골대사)는 "몽골의 대자연과 모린후르(모래 악기)의 선율에 사랑을 담은 이 책은 양국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발전시키는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평가했으며, D.Enkhbat(몽골 데이터콤 창업자), B.Narankhuu(몽골 전 국회의원), M.Ganbold(몽골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 등 정·관·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문학을 넘어서 음악으로 확장된 몽골 향우(鄕友) 사랑
이번 도서는 단순한 글의 모음을 넘어선 특별함을 지닌다. 저자는 몽골의 대자연 속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직접 시를 쓰고(예: 〈고비의 바람〉), 이것이 현지 음악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아름다운 노래와 QR앨범으로 재탄생했다. 영하 40도의 추위도 녹이는 따뜻한 인간미와 몽골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책 전체에 스며들어 있다.
이 책의 상당 부분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사람들이 서로를 만날 수 없던 시기에 쓰였다. 저자 길강묵은 서문을 통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호등이 곧 바뀔 것을 알기에 기다리듯, 우리가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기대하며 이 기록을 남긴다"며, "이 책이 한국과 몽골이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스물두 번째 아이막에서 온 편지》는 외교 보고서에는 담기지 않는 이야기, 곧 두 나라 사람들이 서로의 삶에 스며들며 쌓아온 우정의 기록이다. 몽골을 알고 싶은 이에게도, 이미 몽골을 사랑하는 이에게도 오래 곁에 두고 싶은 한 권이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길강묵(행정학 박사) ― 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총괄영사. 20년 넘게 출입국·이민 행정 현장을 지켜온 공직자로, 법무부 외국인정책과장,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심사국장을 거쳐 현재 울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세계투데이 / 한상옥 기자 san919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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