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를 넘어 미래로"… 제29회 춘천국제고음악제, 7일간의 대장정 성황리 폐막
- 문화 / 한상옥 기자 / 2026-10-10 11:43:37
◯ 개막부터 폐막까지 성당·박물관·공연장 순회하며 시민과 호흡
◯ 내년 30주년 맞이하는 아시아 대표 고음악 축제로 도약 다짐
[춘천=세계투데이] 수백 년의 세월을 건너온 고(古)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이 춘천의 가을을 물들인 제29회 (사)춘천국제고음악제가 지난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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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9회 춘천국제고음악제 개막 사진제공 전상영 교수 |
(사)춘천국제고음악제가 주최·주관하고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춘천문화재단, 강원대학교 등이 후원한 이번 음악제는 '비욘드 바로크(Beyond Baroque, 바로크를 넘어)'를 메인 테마로 내걸었다. 익숙한 바로크 거장들의 음악을 넘어 고전주의 등 전후 시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원전 악기와 역사적 연주법으로 선보여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 다채로운 시도와 장르의 확장 돋보인 프로그램
올해 축제는 성당, 박물관, 대학, 문화예술회관 등으로 무대를 넓혀 시민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개막식 'The Art of Transition' (10월 3일, 백령아트센터): 코리안 바로크 소사이어티와 CIEMF 오케스트라가 협연하여 바흐의 대위법부터 텔레만의 갈랑 스타일, 바흐 아들들의 진취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엄격한 바로크에서 고전의 우아함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그려냈다.
◯ 그레고리오 성가부터 바로크까지 (10월 7일, 퇴계동성당): 바흐솔리스텐서울 바로크앙상블 & 보칼앙상블이 참여해 그레고리오 성가부터 헨델과 바흐, 퍼셀의 왕실 음악까지 장장 천년에 걸친 음악사의 흐름을 짚어내며 성당을 찾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백영태의 발레살롱 (10월 8일, 국립춘천박물관 강당): 발레와 바로크 음악, 플라멩코가 어우러진 '톡, 톡(Talk, Talk) 바로크 발레 여행'을 통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융합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 폐막식 'Beyond Baroque : To Mozart' (10월 9일, 춘천문화예술회관): 거트 카페 서울과 CIEMF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교향곡, 오페라 아리아 및 포르테피아노 협주곡(협연 조재혁) 등을 연주하며 대단원의 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 인재 발굴 및 학술적 깊이를 더한 부대 행사
공연 외에도 국내 고음악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백령아트센터 로비에서 진행된 '고악기 전시'에서는 지니공방의 목제 리코더 및 트라베소, K&J 바이올린 스튜디오의 모던·바로크 현악기, 서상종 피아노 Collection의 시대 피아노 및 메커니즘 전시가 열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초청 연주자 다니엘 S. 리(Baroque Violin)와 미카엘 포름(Recorder)이 참여한 마스터 클래스와 차세대 고음악 주역을 발굴하는 제24회 춘천국제고음악콩쿠르가 진행되어 미래 음악가들에게 소중한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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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9회 춘천국제고음악제 폐막 사진 제공 전상영 교수 |
◆ 내년 '30주년' 향한 새로운 도약 시사
김경순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춘천시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고음악제가 어연 30년을 이어가며 명실상부한 고음악의 본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우성 예술감독 또한 "이번 제29회 축제는 원전연주적 관점에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힌 대담한 첫걸음이었다"며, "다가올 30주년을 향한 디딤돌이 되어 세계 고음악계의 중심 무대로 도약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사)춘천국제고음악제는 다가오는 2027년 개최될 제30회 주년 페스티벌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고음악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세계투데이 / 한상옥 기자 san919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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