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이용객 역대 최고…10개월 만에 240만명 돌파

여행·레저 / 김효림 기자 / 2021-11-30 14: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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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코로나19 특수로 인해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이 10개월 만에 240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작년 이용객 수를 두 달 앞당겨 갈아치운 것이다. 이와 함께 골프장의 배짱영업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240만612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의 영향으로 골프 관광객 수가 늘면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239만9511명) 기록을 일찍 경신했다. 11월부터 방역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모드로 전환된 것을 고려하면 11월 증가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용객들의 불만이다. 제주도가 최근 발표한 골프장 요금현황 전수조사 결과 도내 골프장들의 이용요금(그린피)은 지난 7월 기준으로 주중은 지난해보다 10.8% 주말은 11.2% 각각 인상됐다. 제주도민인 경우 그동안 골프장들이 제공하던 할인 혜택을 대폭 축소하면서 인상 폭이 27%(주중 기준)에 달했다. 

 

6월 기준 전체 대중골프장 364개와 회원제골프장 158개의 평균 그린피 차이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충청·호남 지역은 회원제와 대중골프장의 차이가 2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이 같은 골프장 요금 인상을 두고 권익위는 대중골프장의 세제 혜택 효과가 그린피에 반영되도록 세금 부과체계를 개편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중골프장 운영의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권고하기도 했다.

 

제주도도 도내 회원제 골프장에 대해 20여 년간 유지해 온 건축물·토지 재산세의 저율과세 세율특례를 중과세로 전환하는 내용의 ‘제주도세 조례 일부 개정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예전에는 골프 관광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지역사회가 한목소리로 정부에 개소세 감면 혜택 연장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최근 골프장의 횡포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정부가 폭리와 편법에 대해 대대적인 규제에 나서야 한다”며 “골프장들이 이 같은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지만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김효림 기자 gyfla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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