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열방] 소수 종교 박해에도 '복지부동' 튀니지...왜

세계열방 / 김산 기자 / 2021-06-14 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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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아프리카에 포함된 이슬람 국가 튀니지에서 소수종교인에 대한 차별 및 박해가 심각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튀니지의 종교 연합 단체 아탈라키(Attalaki)는 최근 지난 2020년 기준 튀니지의 종교 자유 실태 나타낸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탈라키의 홍보팀 아야리 가센(Ayari Ghassen)은 “이번 보고서는 튀니지를 비롯한 아랍권에서 최초로 종교 자유의 실태와 관련해 작성된 보고서다"며 "튀니지 정부가 국민들의 종교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지 않아 지금까지 종교 자유를 주제로 한 보고서가 작성 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튀니지 정부는 튀니지 소수종교인들이 겪는 종교 차별에 관해 전적으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약 37쪽에 달하며, 튀니지의 종교 실태를 비롯해 소수종교인을 대상으로 발생되고 있는 혐오 범죄 및 학대 사건 등과 관련해서도 분석했다.

 

보고서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한 여성은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하였으며, 목회자들은 SNS를 통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소수종교인의 경우에는 무슬림이 아니라는 이유로 묘지 매장을 거부당하는 일도 있었다.

 

라시드 마수드 하프니(Rached Massoud Hafnaoui) 아탈라키 회장은 “현재 튀니지의 소수종교인들에게 처한 상황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은 상태다”면서 “정부와 국민들이 매 순간 종교의 자유와 권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튀니지 정부에게는 공존과 사랑, 관용이라는 가치를 사회에 뿌리내리게 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정부는 종교 극단주의와 테러에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고서는 튀니지 정부와 법원은 종교 관련 사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소수종교를 존중하고 종교 간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튀니지 정부가 소수종교에 대한 탄압 행위 등에 관대한 이유는 인구의 대다수가 무슬림이란 이유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튀니지 인구의 약 98%가 무슬림인 것으로 알려졌있다.

 

하프니 회장은 “튀니지의 기독교인들은 전 세계 성도들의 지지와 기도가 필요하다”면서 “아탈라키는 SNS 상에서 많은 조롱과 박해를 받고 있다. 아탈라키와 우리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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