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 박해 '심각'…대량 학살 조짐까지

세계열방 / 유제린 기자 / 2021-06-15 00: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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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종교자유위원회, 패널 회의에서 나이지리아 개혁 언급

▲ 사진 = 여성인권단체 ‘평화, 성별 및 발전을 위한 선택 페이스북 갈무리.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기독교 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등 종교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주목 받고 있는 나이리지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세계 종교 자유문제 자문 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나이지리아에서 ‘극단주의와 정부의 무대응’에 대해 패널 회의에서 “나이지리아는 개혁이 절실한 시한폭탄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USCIRF는 또 올해 연례보고서를 통해 “나이지리아에 조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기독교인 대량 학살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회의에서 여성인권단체 ‘평화, 성별 및 발전을 위한 선택(Choice for Peace, Gender and Development)’의 창립자인 하프사트 마이나 무하마다는 “보코하람 테러리스트와 정부가 최근 몇 년간 수백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켰고,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강조했다.

 

무하마다는 “나 역시 잔인한 구타의 피해자였고, 그들이 투옥한 희생자였다”라며 “하지만 아직도 많은 여성들과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박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나이지리아의 북동부 지역에서는 이슬람교인이든 기독교인이든 상관없이 심각한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하마다는 또 “현지 여성들은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다”면서 “그들은 의지할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결국 그들은 그 곳에 갇히게 된다. 여성들은 그곳을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녀는 “임산부가 직접 자신의 배를 갈라 아기를 꺼내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그렇게 버려진 아기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숲 속으로 달려가야 했다”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털어놨다.
 

무하마다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투명성과 책임성이 모두 결여돼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녀는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알고 있던 나이지리아의 정부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라며 “법이 통하지 않고, 종교적 편협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테러리스트 및 지하드주의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강요하며 고통을 가하고 있다”라며 “미국 정부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문제점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인구의 절반이 9500만명이 기독교 신자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에서는 매년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보다 더 많은 기독교인이 살해되고 있다.

 

세계테러지수(Global Terrorism Index)는 지난해 나이지리아를 테러 피해 국가 중 3위로 선정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01년부터 2019년까지 2만 2000여명이 테러로 사망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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