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 장기화…신앙생활 이전보다 약화

기획 / 유제린 기자 / 2021-05-08 01: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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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FCJ 가정의힘, 크리스천 부모 1500명 대상 온라인 실태 조사

▲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가정사역단체 한국IFCJ 가정의힘(이하 한국IFCJ)은 지난 5일 ‘한국기독교 가정 신앙 및 자녀 신앙교육 실태 조사’를 최근 발표했다.
 

지앤컴리서치가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자녀를 둔 크리스천 부모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예배를 드린 한국 크리스천 가정의 영적 상태가 이전보다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IFCJ는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아버지의 교회 출석 비율이 높고, 부부의 신앙 단계와 교회 충성도가 높을수록 자녀들의 신앙 이탈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가족들의 교회 출석 현황’에 대한 질문에 78.8%는 ‘부부와 자녀 모두 출석한다’고 답했다. ‘가족 중 어머니 또는 아버지 한 명만 출석한다’는 5.9%, ‘어머니와 자녀 모두 출석한다’는 5.7%, ‘아버지와 자녀 모두 출석한다’는 2.0% 등이 뒤를 이었다.
 

‘자녀 세대까지 포함해 몇 대째 신앙 가문인가’ 질문에는 49.9%가 ‘3대’라고 했다. ‘2대’는 34.5%, ‘4대 이상’은 13.3%였다. 우리나라의 기독교 역사가 130년 이상 된 상황에서 현재 크리스천 가운데 가족의 신앙을 이어받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크리스천 가정 내의 신앙 활동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내 가족이 함께하는 특별한 신앙 활동’과 관련해(중복 질문) 41.5%가 ‘특별한 신앙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교회 외부에서 진행하는 찬양·말씀 집회, 세미나’(33.2%) ‘가족이 함께하는 수련회’(22.2%) ‘봉사활동’(20.7%)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가족 구성원의 신앙생활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부모의 53.2%, 자녀의 53.3%(부모가 자녀의 상태에 대해 기재)가 ‘예전에 비해 신앙생활에 소홀해졌다’고 답했다. 자녀와 부모의 응답이 비슷한 비율로 나온 것은 부모의 신앙이 자녀의 신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앙적 배움과 실천 위한 소그룹 여부’와 관련해 62.5%는 ‘소그룹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소그룹에 속해 있다’는 응답자는 37.5%에 그쳤다. 가정의 신앙을 든든하게 지지할 수 있는 영적 소그룹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성·인성·신앙·진로 교육 정도’에 대해(중복 질문) ‘인성 교육’이 9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성 교육’(79.4%) ‘진로 교육’(69.2%) ‘신앙 교육’(58.6%) 순으로 나왔다.
 

‘자녀 신앙 교육의 걸림돌’과 관련해선 22.5%가 ‘각자 너무 바빠 시간이 없어서’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부모인 내가 신앙이 약해서’(19.0%) ‘신앙교육의 구체적 방법을 몰라서’(16.0%) ‘자녀의 게임과 인터넷’(14.4%) ‘자녀의 학업, 학원 수업이 우선이라서’(11.8%) 등이 뒤를 이었다.

크리스천 부모의 48.1%는 ‘자녀 신앙교육에 대한 부모 훈련’에 대해 ‘신앙교육을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답했다.
 

‘지난 1년간 출석교회의 가족 신앙 활동 위한 자료 제공 여부’를 묻는 말에 64.7%는 ‘제공받았다’, 35.3%는 ‘제공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신앙의 가정을 세우기 위해 교회로부터 지원받고 싶은 것’(중복 질문)에 대해 ‘자녀와의 대화법’(46.9%) ‘부모 역할 교육’(46.9%) ‘자녀와 함께 하는 신앙 프로그램’(46.4%) ‘부부관계 및 대화법’(36.1%) ‘가정예배 드리는 법’(25.1%) 순으로 나왔다.
 

한국IFCJ 관계자는 “크리스천 부모들이 자신의 신앙을 재정비하고 신앙 교육에 대한 우선순위를 확립해야 한다”라며 “자녀의 신앙 교육을 위해 부모들을 훈련하는 교회의 장기 계획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예배뿐 아니라 부모 역할 교육, 가족 대화법 등 가정에 대한 총체적이고 다각적인 교회의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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